왕처럼 섬기다 Serving Kings

맨하탄에서, 바워리 미션 140년

James Macklin | 번역 Haeman Hong-Shin

* Plough의 허락을 받고 게재합니다.

바워리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로, 오랫동안 갱단, 소상인, 부랑아들이 모여들던 곳이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참전용사 출신의 노숙자들과 흉악범죄 전과자, 약물중독과 관련된 사람들, 불운한 이들이 거리 끝자락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140년간 다수의 크리스천들이 음식과 뜨끈한 샤워, 청결한 침구, 옷가지를 제공하기 위해 보워리 미션에 참여했다. 여러 해 동안 보워리 미션은 거리에 내몰린 수천명의 홈리스들이 거리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서도록 도왔다.

바워리 미션의 책임자인 제이슨 스토바켄은 플라우에서 출판한 신간에서 보워리 미션의 다채로운 역사를 되짚는다. 플라우는 그를 통해 30년전 홈리스로서, 보워리 미션의 상징인 빨간대문을 처음으로 통과했고, 지금은 봉사활동의 책임자인 제임스 맥클린과 대화를 부탁했다.

Thanksgiving dinner servers | Photograph courtesy of The Bowery Mission

제이슨 스토바켄: 제임스, 우리에게 당신의 삶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제임스 맥클린: 저는 1939년 버지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10대였던 제 어머니는 저를 다른 집에 입양 보냈습니다. 저는 좋은 가정에 입양되었지만 제가 9살이 되던 해에 제 양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13살에 제가 결국 혼자라는 것을 발견할 때까지, 저는 한 위탁가정에서 다른 위탁가정으로 계속 옮겨 다니며 지냈습니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곤 했어요. 그래서 저는 짐 크로우 시대에 흑인 예능인들이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치틀린 서킷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먹고 살길이 막막 했을 때는 목화와 담배를 수확하는 임시 노동자들과 함께 일했습니다.

길거리 생활을 어떻게 끝내셨나요?

도박과 술, 마리화나를 모두 시도해봤지만 저를 매료시킨 것은 코카인이었고, 이를 위해 마약을 거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생활을 몇 년 동안 한 후, 저는 직장을 얻어 저축을 하고 삶의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중독치료 사업을 위한 사무실을 열었고 제가 중독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도처엔 유혹이 가득했고 결국 무너져버렸습니다. 제 중독치료 사업은 망했고, 1987년 뉴욕의 거리를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보워리 미션으로 자신의 길을 발견하게 되었나요?

지하철에서 잠을 자던 어느날 저녁, 한 여성의 목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대체 여기서 뭘하고 있는거에요?” 눈을 뜨자 카드를 손에 쥔 흰 머리의 여성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 카드는 바워리 미션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카드였습니다. 배가 고팠던 저는 카드를 들고 거기서 지시하는 대로 따라갔습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이 제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그곳에 들어가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했고 바워리의 보안요원으로 일했습니다. 3년후 저는 운영 관리자로 승진했고 마침내 보조 감독관이 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잠을 자던 어느날 저녁, 한 여성의 목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대체 여기서 뭘하고 있는거에요?”

현재 바워리 미션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습니까?

봉사활동 책임자로, 다양한 일들을 해나 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닥쳐도 다 감당해야합니다.

파니 크로스비부터 당신에 이르기까지, 바워리 미션에는 긴 음악의 역사가 있습니다. 음악 사역자로서 본인의 소명에 대해 조금 얘기해줄 수 있으신가요?

물론입니다. 저는 노래를 조금 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늙어가는 중이기도 합니다. 곧 팔순입니다.  하지만 한 두곡 정도는 부를 수 있습니다. 저는 “믿음 넘어 부활”이라는 그룹에 속해 있는데, 언젠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19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저희 단체는 바워리 227번지에 여성을 위한 주거를 제공했습니다 (나중엔 업타운으로 옮겼음). 이 여성들이 단체에서 여는 주일 예배에 참가했는데, 그곳에서 훗날 음악투어에 참가하는 드보라와 만나게 됩니다. 제가 노래를 하고 드보라는 자신의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1995년 우리는 바워리 미션에서 결혼했지요.

저는 여전히 조금씩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도 노래를 한곡 할 생각입니다. “십자가로 가까이”라는 곡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침 찬송입니다.

바워리 미션에서 겪은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의 삶에 대해 배운 게 있다면?

이 인터뷰에서 다 말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곳 사람들이 저에게 무언가를 배운 것 보다 제가 그들로 부터 배운 것이 더 많습니다. 여전히 배우고 있는 중이기도 하구요. 이곳에 더 이상 머물지 않게 될 때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멈추게 되겠죠. 제가 아는 거라곤 옷을 꿰메려면 할머니가 사용하던 골무를 껴야한다는 것 정도에요. 하지만 저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랑없이 사람을 섬기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경험했어요.

The Bowery Mission’s singing group, Resurrected Beyond Belief (James Macklin pointing) | Photograph courtesy of The Bowery Mission

30년전 처음으로 빨간대문을 넘은 이후로 바워리 미션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음, 제가 바워리 미션에 왔을 당시 훌륭한 제자도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하지만 제자도는 여전히 해답이라고 봅니다. 아시겠지만 이 사람들을 학생이라 부르든, 뭐라 부르든 간에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제자이고, 우리는 서로서로 삶을 되돌아보면서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이죠.

변하지 않은 것도 있나요?

저는 바워리 미션이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고, 헐벗은 사람들을 입히고, 아픈 사람들을 방문하는, 따뜻한 국물과 구원 위에 세워진 단체가 될거라 희망하고 믿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예수님이 하신 일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원하는대로 지어도 상관없습니다. 모두 마음에 들 것 같습니다. 다만 제게 중요한 것은 변화된 삶입니다.

홈리스들은 어떻게 변화되었나요?

글쎄요. 마약에 손 대는 일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마약은 많은 정신적 질병을 야기합니다. 길거리에서 잠을 자며 화물칸에서 화물칸으로, 전철에서 전철로 옮겨 다닐 때면, 아시다시피 이미 온전한 정신상태를 잃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길거리에서 살도록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라서 길거리 생활은 많은 부정적인 것들을 야기합니다. 어쨌든 우리에겐 오늘날 다뤄야할 많은 정신적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는 모든 방식에서 야기되며 그중에서도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약물 중독입니다.

이는 정말 종말의 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에서 사람 하나 편히 누울 자리가 없다는 것과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도 모른 채 살해당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최근에 노숙의 경험이 있는 한 젊은 남성이 보워리와 차이나타운에서 지내며 다른 4명의 홈리스를 살해했습니다. 우리는 보워리 미션에서 추도식을 가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슬퍼했고 노숙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비극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의미 혹은 메시지가 무엇인가요?

누구도 요한계시록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시록 18장에는 이 모든 것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정말 종말의 때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에서 사람하나 편히 누울 자리가 없다는 것과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도 모른 채 살해당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 자신을 살펴 봐야만 합니다. 이것은 우리 이웃 안에서 마주한 불편한 진실입니다. 모든 삶이 중요합니다. 바워리 미션은 사람들의 삶과 더불어 죽음까지도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A homeless Vietnam veteran, Larry Mason found a new life through The Bowery Mission. | Photograph from the Bruderhof Archive

브루더호프 공동체와도 오랜기간 친분과 연대를 이어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 저희는 30년간 친밀하게 함께 일해왔습니다. 바워리 미션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한 몇몇은 브루더호프를 섬기러 가기도 했습니다. 르벤 아얄라는 그 중 한명으로 저는 함께 보워리 프로그램을 이수했습니다. 르벤은 브루더호프로 갔고, 저는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레리 메이슨도 그중 한명입니다. 그는 당시 이곳의 운영 매니저였습니다. 저는 처음엔 그와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우린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레리는 그가 여전히 베트남에 있는 것처럼 카키색의 바지를 입고 어슬렁거리곤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곳을 군대처럼 운영했습니다. 그는 등으로 내려온 긴 머리를 묶고 있었습니다. 1986년 보워리 미션에서 홈리스들을 위한 대규모 추수감사절 행사를 시작한 사람은 다름아닌 레리 메이슨과 렉스 두발이었습니다.

아미쉬와 메노나이트 공동체와도 관계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 부분은 어떤가요?

제가 보워리 미션에 도착했을 때 윌리 로손이란 점잖은 남성이 있었습니다. 테네시 출신으로 프로농구 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메추라기 사냥을 갔다가 자신의 손가락을 쏴버렸죠. 그걸로 선수가 되는 건 끝이났습니다. 그가 오래전 저를 메노나이트에 소개해 주었습니다. 제가 메노나이트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 결혼 한적이 있냐고 제일 먼저 물어보더군요. 그 날의 테스트를 통과한 후 메노나이트의 가족으로서 멤버가 되었습니다. 아미쉬 사람들과 친구가 된 건 좀 더 최근 일입니다. 아미쉬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은 축복을 뜻한다고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제 존재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분명한 사실이란 걸 알게 되었고 비길 데 없는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천명 가까이를 먹이는 음식들은 모두 어디에서 온 건가요?

한번에 제공하는 60 퍼센트 가까운 음식은 펜실베니아의 랭커스터에서 옵니다. 아마 지금도 그 이상이 랭커스터에서 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후원 상황이 나아져서 홀푸드와 트레이더 조, 도시 근교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도 음식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 세끼 빨간대문으로 들어오는 모든 이들에게 어떻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지 그 숫자를 보면 아주 궁금하실 겁니다. 저는 33년 동안 그곳에 있었고 단 하루도 우리에게 오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지 못한 것을 본 일이 없습니다.

바워리에 와서 가장 좋았던 음식은 무엇인가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엄격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제 식성이 좀 까다로운 편이지만, 바워리에 올때면 맛있는 치킨 한조각을 찾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치킨을 많이 먹을 수도 있지만, 홀푸드에선 제게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제공해줍니다. 저는 랍스터를 먹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음식들을 받아오지만 저는 먹지 않습니다. 바워리 미션은 단순한 배급소가 아닙니다. 우리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홀푸드와 트레이더 조는 바워리 미션에서 우리 식생활을 상당히 바꿔 놓았습니다.

Thanksgiving Dinner at The Bowery Mission | Photograph by Frances Roberts/Alamy

이곳 주방의 모토는 무엇인가요?

“왕을 삼기는 것처럼 섬겨라.” 방금 전에도 했던 말이지만 주린 사람들을 먹이고, 헐벗은 사람들을 입히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방문해서 삶을 변화시키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가장 가까운 길은 주방에 있다. 이것이 아내들이 우리를 보살핀 방법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먹이며 배우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행복한 사람으로 지낼 수 있을거에요.

“왕을 삼기는 것처럼 섬겨라.” 방금 전에도 했던 말이지만 주린 사람들을 먹이고, 헐벗은 사람들은 입히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방문해서 삶을 변화시키라는 것입니다. 

노숙을 경험하는 이들에 대해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한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파니 코스비가 예배시간에 뭔가 말을 했다면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을 거에요. “그 사람에게 죄인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어요. 그도 이미 알고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하루하루를 걸어가며 그리스도를 본받는 거에요. 본 받는 삶을 살아야죠. 때로 이건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길 바란다면 배워야 하겠죠.

끝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

이걸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누구도 얕보지 마세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아이든 누구라도요. 그러면 축복 받은 삶을 살게 될 겁니다.

바워리 미션은 2017년 2월 14일, 제임스 맥클린에게 18번째 발렌타인 갈라에서 상을 수여했다. 맥클린은 30년전 약물중독에서 도움을 청하기 위해 보워리 미션의 빨간 대문으로 들어왔다. 그는 수 천명의 홈리스들과 굶주린 뉴요커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게 되었다.

출처:Plough.com